공정위 40년 만에 첫 女고위공무원 탄생...이순미 기획조정관 임명

2021-04-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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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미 공정거래위원회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거래위원회 설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일반직 고위 공무원이 탄생했다.

공정위는 9일 공모 절차를 거쳐 이날 이순미 부이사관이 공정위 기획조정관으로 승진 임명됐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공정위가 설립된 이후 개방형 직위의 민간인 채용을 통한 여성 임기제 고위 공무원은 있었으나, 여성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으로 고위 공무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순미 신임 기획조정관은 1998년 공정위에 입사한 이후 각종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이다. 최초의 여성 과장을 시작으로 최초 여성 부이사관, 최초 여성 기획재정담당관 등 공정위 내 여성 공무원의 입지를 개척해가고 있는 선두주자가 됐다.

이 기획조정관은 행시 40회로 1997년 수습을 거친 후 1998년 공정위 약관심사2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쟁심판담당관, 입찰담합조사과장, 가맹거래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유통정책관실 신설 당시 국 총괄과장인 가맹거래과장에 임명돼 유통정책관실의 기틀을 닦았으며, 종합지원센터 출범 등 가맹 분야 갑을 문제 완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국회 업무 총괄인 기획재정담당관을 맡아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 국회 통과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공정위는 "이 신임 기획조정관은 공정위에서 20여년간 쌓아 온 전문성과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회 및 예산 편성 등의 업무에 있어서 치밀한 기획력을 발휘해 탁월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조성욱 위원장 취임 이후 연공 서열, 성별, 출신 배경, 출신학교 등과 무관하게 능력과 업무 성과 위주의 인사 방침을 지켜오고 있다. 

16명의 과장 승진 인사 중 38%(6명)가 행시 출신이 아니며, 38%(6명)가 여성이다. 출신 대학도 전국 9개 대학에 이르러 성과중심의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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