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책을 듣는다] 손경종 광주광역시 AI산업국 국장 "대한민국 AI산업, 광주시가 이끌 것"

“광주광역시는 ‘의향 광주를 넘어 AI 광주로!’를 비전으로 2029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중심 개방형 인프라를 조성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형 AI 창업을 돕고 산업분야별 융복합 AI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 손경종 국장은 대한민국 AI 산업을 광주시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어 인공지능도시를 만드는 4대 전략도 소개했다. ‘데이터 중심의 AI 클러스터 조성, AI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AI 인재 성장사다리 구축, 시민이 참여하고 체감하는 AI 도시 만들기’라고 했다.
 

광주광역시 AI산업국 손경종 국장 [사진=박승호 기자]

광주시를 AI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손경종 국장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손 국장과의 일문일답. 

◆이용섭 시장이 광주를 AI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지 2년째다. 그동안 진행상황은?

지난해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운영하고 155명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했다. 또 AI 관련 기업을 유치해 현재 85개 AI기업,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를 통해 AI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 멘토단이 비즈니스와 법률, 특허와 관련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입주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AI 창업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초기자본을 마련하기 어려운 창업가들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AI 창업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의 성능을 갖춘 인공지능집적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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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컨트롤 타워다. 어떤 일을 하는가.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월 29일 출범했다. 조직은 1본부 6팀이다. 사업단장을 비롯해 사업본부장, 전략기획팀, 데이터센터팀, 실증기반팀, 창업지원팀, 인재양성팀, 사업지원팀으로 짜여졌다.

사업 운영관리를 하면서 공간건축,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 실증과 창업지원 그리고 인공지능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AI기술과 창업 비즈니스 확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 장차 광주 첨단3지구 AI융복합단지에 들어서는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는?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을 견인할 거대한 데이터 댐 역할을 할 것이다. AI시대 핵심은 데이터다. 2023년 광주 첨단3지구에 AI데이터센터가 완공된다. 이 곳에 구축되는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는 컴퓨팅파워 88.5페타플롭스,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로 국내 최대 규모이고 세계 10위권에 들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창업·벤처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일관된 환경 하에서 연구, 제품개발, 상품서비스 실행까지 수행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개발도구, 개발언어, 솔루션 등 다양한 개발환경과 SW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AI데이터센터에 모아지는 각종 데이터는 누구나 공유할 수 있게 완전 개방된다.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산업들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클라우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결합한 새로운 AI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기업, 연구기관, 대학들은 개발한 기술, 상품, 서비스의 성능과 효과를 이 데이터센터 실증센터에서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업에게 주는 지원계획은.

2023년 AI데이터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 NHN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업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려고 한다. 지난 2월15일부터 11개 기업을 선정해 이용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3월15일부터 4월 3일까지 정식서비스 이용신청을 받고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100여개 기업을 선정, 오는 15일부터 기본자원과 AI 개발도구, SaaS, 보안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광주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분야를 인공지능과 융복합시켜 광주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몇 개 기업을 유치했고 투자실행률은.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는 2024년까지 총 310개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2019년 10월 해외법인인 인코어드 P&P 기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5개 기업,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63%인 53개 회사가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또 광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데이터 센터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인프라를 활용해 AI 산업별 신산업,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앵커기업, 첨단 중견기업, 벤처기업, 창업기업 등 다양한 기업군이 공생하는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기업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광주 AI 기업 맞춤형 인재 채용 DAY’를 열겠다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활용방안은?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실무형 인공지능(AI)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현재 2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만 19세~만 39세까지 전공에 상관없이 AI에 도전하고 싶은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2일까지 신청을 받아 1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천재 해커로 유명한 이두희 대표의 프로그래밍 교육 전문업체인 ‘멋쟁이사자처럼’이 교육 전반을 맡고 있다. 온라인 Pre-과정(160시간)을 통해 최종 180명을 선발한다. 실무형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해서 인력난에 허덕이는 지역 AI기업을 돕겠다.”

◆AI창업 지원 어떻게 하나.

올해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에 대한 창업과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추진하지 못했던 글로벌 AI제품 고도화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해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 AI창업 경진대회와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를 위해 AI(시)제품 제작을 돕고 인공지능 기술과 제품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법률적 어려움을 풀어주려고 한다.

또 창업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자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컨설팅하고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투자회사와 매칭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