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옵션만기일에도 외국인들은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함께 반등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5포인트(0.19%) 오른 3143.2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22억원, 109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791억원을 순매도 했다.
장초반 코스피 하락은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으며 외국인들이 이탈한 게 이유다. 전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05%, 0.15%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07% 하락한 마감했다.
하지만 악재보다 긍정적인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U)턴한 것으로 보인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경제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완화적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더 큰 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종별로 건설업이 3.83% 급등했고, 운수장비(1.96%), 기계(1.66%), 의약품(1.44%), 철강금속(1.27%), 의료정밀(1.22%), 화학(1.0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업(-0.76%), 전기전자(-0.72%), 전기가스업(-0.44%), 통신업(-0.34%), 유통업(-0.2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1.05%)와 SK하이닉스(0.35%)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기 전까지 지표 중에서 호재가 될만한 부분은 메모리 현물 가격 혹은 계약 가격과 같은 지표"라면서 "이런 상황은 대형주 중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NAVER가 -0.78%를,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12%, -0.26%로 부진했다. 반면 현대차는 0.65% 올랐고, 카카오(1.11%), 삼성SDI(0.46%), 셀트리온(1.80%)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포인트(0.90%) 뛴 982.0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4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억원, 303억원을 순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