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당국·유관기관·민간전문가 코로나19 워킹그룹 구축한다"

2021-04-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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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개최…증안펀드 매입약정기간 8일 종료키로

"장기적으로 코로나19 금융대응조치를 운용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유관기관·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금융상황점검 워킹그룹을 구축하겠다."

[사진=연합뉴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사진)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고조됨에 따라 지난 1년간 전례없이 증가한 유동성과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각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도 부위원장은 코로나19 금융대응조치를 위해 '진단-대응 정책체계(framework)'를 구축·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요국 정부 중심으로 적극적인 정책지원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부문 위험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정책운용방향에 대한 고민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 민간전문가 등과 ‘코로나19 금융상황점검 워킹그룹’을 구성해 방역·실물·금융 지표를 주기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구성하는 코로나19 금융상황점검 워킹그룹은 코로나19 전개상황과 실물여건, 금융위험 누적여부 등을 점검한 계획이다.
그는 이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에 대해서는 "시장안정세와 금융권 컨센서스를 감안해 매입약정기간은 이날 종료하겠다"면서도 "증안펀드 자체는 오는 2023년 4월까지 계속 존속하면서 유사시 지체없이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입약정기간은 증안펀드 출자기관들이 캐피탈콜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하는 기간이다. 금융위는 작년 펀드조정 시 매입약정기간을 이날까지로 설정한바 있다. 증안펀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패닉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됐지만, 국내 증시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실질적으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우량채를 지원하기 위해 20조원 규모로 조성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대해선 "당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현 지원여력을 유지하면서 대응해 나가되, 시장불안 시 즉시 추가 캐피탈콜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이 제도적 틀을 유지하면서 금융시장의 인계철선(tripwire)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벌어진 아케고스(Archegos) 펀드 사태 등은 금융시장에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동안 금융완화 기조 속에 감추어져 있던 잠재 리스크 요인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유사시 대응방안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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