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더 깨끗해졌다…1단계 수질오염총량제 수질지표 초과 달성

2021-04-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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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목표보다 총인(T-P) 51%,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32% 각각 초과

비가 그친 후 물재생센터에 보내는 기능을 하는 CSOs 저류조인 양평1유수지 저류조 상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강수질 개선을 위해 시행한 '1단계 수질오염총량제' 사업이 8년만에 종료됐다. 사업시행으로 한강 수질은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일 한강의 수질을 보여주는 '총인(T-P)'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두 개 지표 모두 환경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물속에 포함된 총인(T-P)의 농도는 0.236㎎/L보다 낮은 0.114㎎/L로 목표 대비 51%를 초과 달성했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는 4.1㎎/L 보다 낮은 2.8㎎/L로 측정돼 목표 대비 32% 초과 달성했다. 두 개 지표 수치가 낮을수록 물 오염도가 개선돼 수질이 깨끗함을 의미한다.

수질오염총량제는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허용된 총량 이내로 관리하는 제도다. 환경부가 한강구간별 목표수질(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총인)을 정하고, 각 지자체가 이를 달성‧유지할 수 있도록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

달성하지 못했을 때엔 개발행위가 제한된다.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한강 행주대교 지점(서울시‧경기도 경계)의 목표수질을 BOD 4.1㎎/L, T-P 0.236㎎/L로 제시한 바 있다.

한강수질 개선을 위해 서울시는 수질오염총량제 시행과 함께 다각도의 정책을 펼쳤다. ▲법정기준보다 강화된 4개 물재생센터 수질 방류 ▲4만 6000 규모 CSOs(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 저류조 설치 ▲82개 수질측정망 등 수질 감시 등의 정책을 병행했다.

우선 서울시내 4개 물재생센터의 방류수 수질 기준을 하수도법상 기준(BOD 10㎎/L 이하) 보다 강화했다. 중랑 5.9㎎/L, 서남 6.3㎎/L, 탄천과 난지는 각각 7.0㎎/L로 낮춰 방류했다.

강우 시에 하천에 유입되는 비점오염원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강우 초기 고농도 하수(빗물+오수)를 임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후 물재생센터에 보내는 기능을 하는 'CSOs 저류조'를 지난 2019년 양평1유수지에 준공해 가동 중인데 이어 현재 2개를 추가 조성 중이다.

CSOs는 평상시 하수관로 내에 침전된 고농도의 유기성 퇴적물이 비가 내리면 늘어난 유량에 물재생센터로 유입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돼 악취 및 물고기 집단폐사 등의 원인이 되는 비점오염원이다.

수질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문제 발생 시 즉시 조치하기 위한 '한강 지천 그물망식 수질측정망'도 총 82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18년 5월부터 자치구와 협력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천에 대한 수질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매월 측정된 수질검사 결과는 하천 수질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홈페이지 '물순환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통합수질지수'도 개발해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1단계 종료에 이어 올 하반기 2단계(2021년~2030년) 수질오염총량제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환경부에서 제시한 2030년 목표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질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질개선 방안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가 한강수질 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시작한 1단계 수질오염총량제가 8년 만에 종료됐다"면서 "물재생센터의 방류수 수질을 법정 기준보다 강화하고, CSOs 저류조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추가로 응봉유수지 및 휘경유수지 지하에 CSOs 저류조를 건설하겠다"면서 "2단계 총량제 목표수질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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