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U+박스(Box)를 올해 12월1일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내달까지만 파일올리기와 자동백업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유료 용량상품도 내달 해지된다.
LG유플러스는 U+박스 이용고객에게 구글원(Google One) 멤버십 혜택을 최대 6개월 간 제공한다. 구글원은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 구글포토 등에 저장된 파일을 관리할 수 있는 용량 멤버십이다. 이에 따라 기존 U+박스 고객은 최소 100GB 이상의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T도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베리도 올해 9월27일로 완전 종료한다. 신규 가입은 이미 지난달 9일부터 제한됐으며, 오는 27일부터는 유료상품의 결제도 중단된다. 6월30일부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백업받는 것 이외에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KT도 지난해 9월 엠스토리지를 끝으로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두 접었다. 기존에 운영해온 PC 기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2018년 종료하고 모바일 기반 서비스인 엠스토리지를 내놨으나 사업환경 변화를 이유로 지난해 종료했다.
업계는 이통3사가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힘들고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종료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대신 이통3사는 수익성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기업간거래(B2B) 기반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T는 B2B 부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지난해 12월 5GX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같은해 11월에는 B2B 전용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인 '타코'를 출시했다. KT는 올해 1월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플랫폼 KT비즈미트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5일 업무포탈 서비스인 U+그룹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업무포탈 서비스인 U+웍스로 개편해 선보였다.
SKT 측은 "2016년 출시 이후 고객의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변화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더 이상 서비스 지속이 어려워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네이버의 마이박스가 있으며, 무료 제공량은 30GB다. 이외에는 대부분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원드라이브, 애플 아이클라우드 등 글로벌 사업자가 운영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