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와 유럽에 갔던 2017년, 길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유럽 일정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길 할머니와 함께 유럽에 다녀왔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길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길 할머니가 귀국하자 자식이 찾아온다고 했지만, 윤 의원 측에서 '여독이 남아 있다'며 일주일 뒤에 오라고 했다"며 그런데 길 할머니는 병원에 다녀오고서도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하셨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 전 위원장은 "할머니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얘기다. 그것도 몇 개나"라며 "(당시 아들이 보러 갔더니) 여독이 있어서 일주일 후에 오라고 했다. 할머니 치매 진단과 갈비뼈 부러진 것을 숨겼다"고 했다. 이어 "할머니가 해외에서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셨다. 그럼 한국으로 돌아와서 자식 내외에게 알렸어야 했다"며 "그런데 (윤 의원 등은) 갈비뼈가 부러진 할머니를 끌고 다니면서 노래를 시켰다"고 지적했다. 당시 한 언론의 유튜브 채널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베를린에서 한 많은 대동강을 부른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여 전 위원장은 "(윤 의원이) 박원순 10년을 얘기하는 것은 이런 일을 해도 아무 터치를 안 해 고마워서 그러는 것"이라며 "한 번 더 민주당을 찍어주면 (윤 의원은) 원래 하던 거 편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으며,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이후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모욕주기 명예훼손의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