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 신상공개 여부가 5일 결정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A씨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는 문제를 심의한다.
그는 범행 후 자해를 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와 회복을 마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4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이 본인 연락을 받지 않고 만남을 거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이전에도 큰딸을 만나기 위해 피해자들 집 주소로 찾아간 적이 있으며, 본인 연락처가 차단된 후에는 다른 번호를 통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신 감정과 범행 현장 검증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A씨 신상공개 촉구 청원은 이틀 만에 답변기준인 20만명 동의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동의 수는 24만9564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