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中 제조업 경기 급등…3월 PMI 51.9

2021-03-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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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51, 전월치 50.6 모두 크게 웃돌아

13개월 연속 확장 국면 유지

중국 제조업 PMI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주춤하던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대기업 중심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가 전달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9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3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자, 전월치인 50.6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51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닥친 지난해 2월 사상 최저인 35.7까지 급락했다가 지난해 3월부터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이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특히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PMI는 중국 국유·대기업 중심의 지표다.

사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올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1~2월 PMI 모두 시장 예상치와 전달치를 크게 밑돌았다.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를 전후로 일부 산업 생산과 고용에 단기적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지역에서 재확산한 코로나19 상황이 제조업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3월부터는 코로나19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됐을 뿐 아니라 기업 활동이 빠르게 재개되면서 안정적인 확장세를 지속하게 됐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베이징과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지린성, 상하이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초 ‘봉쇄’ 수준의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었다. 그러나 이달 초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무사하게 치뤄졌고 코로나 확산세도 수그러지면서 당국은 이동제한령을 해제 했다.

세부 지표별로는 제조업 신규 주문지수와 생산지수가 각각 53.6, 53.9로 지난달보다 각각 2, 2.1포인트씩 급등했다. 제조업 생산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 지수는 52.7로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고, 중견기업 지수와 소기업지수도 각각 전달에 비해 2.0, 2.1포인트 상승한 51.6, 50.4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세계 주요국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하면서 신규 수출주문 지수와 수입 지수도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51.2로 전달에 비해 무려 2.4포인트 급등했고, 수입 지수도 51.1로 1.5포인트 올랐다.

한편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3월 비제조업 PMI도 이날 56.3으로 발표됐다. 이는 13개월 연속 50 이상을 가리키며 확장국면을 이어가는 것이자, 전달치인 51.4와 예상치인 51.9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자료=중국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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