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에 숲세권 아파트 인기

2021-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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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는 녹지, 주거 만족도 ‘최상’…산·공원 옆 아파트 관심 증가

청약 경쟁률 상위권 단지 대부분 녹지 인접…입주 이후 지역 시세 주도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투시도 [사진제공=두산건설]



산과 공원 등 녹지가 가까이 있는 숲세권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다. 전국이 황사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으면서 자연환경이 좋은 곳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2020년 3월~2021년 2월)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 경쟁률 10위권 안에 든 단지 중 90%가 반경 500m 내 산, 공원 등 녹지공간이 인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위례자이더시티 617.57대 1, 힐스테이트남천역더퍼스트 558.02대 1,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 537.08대 1,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534.86대 1, 과천르센토데시앙 470.27대 1,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415.74대 1,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 404.77대 1, DMC SK뷰아이파크포레 340.27대 1, 서초자이르네 300.2대 1 등 순이다.

녹지를 품은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도 치열하지만 이후 높은 가격 상승률까지 보이면서 지역 시세를 주도한다.

단적인 예로 대구광역시 수성구 소재 ‘빌리브 범어’(2018년 11월 입주)는 도보 약 10분 거리에 범어공원이 위치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단지는 1년간(2020년 3월~2021년 2월) 3.3㎡당 매매가가 4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성구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인 16.45%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파크’(2018년 5월 입주)는 단지 바로 옆에 천안생활체육공원과 말망산이 자리하고 있다. 이 단지의 경우 지난 1년 동안(2020년 3월~2021년 2월) 3.3㎡당 매매가격이 29.4% 올랐다. 동기간 동남구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11.23%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렇듯 녹지 인근 아파트들의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황사와 미세먼지가 봄철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녹지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따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달 들어서만 초미세먼지에 이은 황사 위기경보까지,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산이나 공원 등 주변으로 녹지가 인접한 아파트의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며 ”이 같은 녹지 품은 아파트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도심 내에서는 입지 자체가 드물어 희소가치에 따른 시세 상승도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산이나 공원과 가까운 아파트가 속속 선보인다.

두산건설은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교동공원, 정라공원, 봉황산 산림욕장, 새천년해안유원지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며 직선으로 약 1㎞ 거리에 동해바다가 위치해 단지 내 바다 조망권도 확보된다.

한화건설은 4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포레나 안산고잔’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449가구 중 16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맞은편에 안산중앙공원이 위치하며 광덕체육공원, 해송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충청남도 아산시 모종동 아산모종1지구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9개동, 전용면적 74~99㎡ 총 9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구 내 근린공원을 비롯해 주변으로 창포군락지 생태공원, 아산곡교천야영장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 등 총 1,030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아라공원, 송도33호공원, 송도센트럴파크 등 다수의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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