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대응반을 민·관 공동 대응체계로 확대해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비상대응반'도 꾸렸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HMM, 해운협회 등 관계자들과 함께 영상 회의를 주재하고 수에즈 운하 사태에 관해 각 선사와 기관의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문 장관은 "에버 기븐호 좌초 사고로 수에즈운하의 통항이 중지되면서 국제물류 지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각 선사에서는 수에즈운하 인근 대기 선박 및 우회 선박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오전 파나마 선적의 22만4000t 규모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해 통항이 중단됐다. 국내에서도 HMM이 일주일에 2척가량 수에즈 운하를 지나고 있어 물류에 차질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대응반을 한국해운협회, HMM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대응체계로 확대했다.
문 장관은 회의에서 수에즈 운하 인근 해상에서 대기 중인 HMM의 컨테이너선 그단스크(Gdansk)호 선장과 위성으로 통신해 현지 동향을 듣고 선원들의 식료품 현황 등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