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미중 갈등, 코스피 악재 요인 재등장

2021-03-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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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미중 갈등, 코스피 악재 요인 재등장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대신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법인세 인상 등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개선 기대감이 큰 만큼 경기민감주 중심의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주일 사이 0.04%(1.4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4일 3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곧바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다. 지난 18일 연 1.7%대까지 상승했으나 1.6%대로 다시 내려왔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진정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와 중국 간 갈등 확산, 미국 증세 이슈 등이 다시 변동성 요인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럽에서는 다시 봉쇄조치가 확대됐고 미국에서도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서방 국가와 중국간 갈등의 경우 미국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소수 민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료 2명을 추가로 제재하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 등은 오히려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며 정부가 위기 상황에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일 공산이 크다"며 "악재가 주식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며 좁은 박스권 내 등락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세 이슈의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3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시행을 위한 것으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로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입장에서 세금 인상은 부정적"이라면서도 "당장 시급한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경기부양책과 세제 개편을 동시에 진행하기 힘들다는 공감대도 형성돼 증세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분기에 국내외 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물가 및 금리 상승 부담, 리스크를 압도하는 경제·기업이익의 성장 모멘텀이 유입될 것"이라며 "2분기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재개하고 예상보다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물가 및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시클리컬)와 금융주가 부상하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펀더멘털 동력이 큰 종목들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 전지, 운송 업종은 견고한 펀더멘털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가 앞으로도 코스피 3000 시대를 이끌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항상 시클리컬,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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