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은퇴 역전시대] 허희영 교수 "항공업계, 고용안정화에 집중…정부 지원 절실"

2021-03-2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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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국적 항공사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고용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항공은 그동안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력하게 표명해 왔다.

이를 위해서는 기재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행기 한대는 1000억원이 넘는 하나의 큰 공장이다. 공장 문을 닫지 않는 한 객실 승무원, 정비사, 조종사 등 필수인력이 필요하다. 항공운송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노동집약적인 업종이다.

일부 관리직 인원은 중복될 수 있으나, 양사가 완전한 화학적 결합을 하는 데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확실성을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년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다. 이런 문화를 지켜갈 수 있도록 정부 등에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지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고용 불안정'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 정부가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회복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항공업계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유동성 확보 등 자구노력에 집중하고, 정부는 추가 지원을 서둘러 고용유지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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