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혁명', '찐경규'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B tv와 채널S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SK브로드밴드는 2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SK브로드밴드의 플랫폼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획제작 역량을 결합해 폭넓은 연령대 시청자들에게 지금까지 TV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SK브로드밴드는 차별화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플랫폼 확장을 통해 콘텐츠 인지도와 영향력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인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26개 타이틀을 고객에게 한 번에 제공한다. 또 올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제작하는 예능과 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포함해 총 70여개 타이틀, 1000여편(에피소드)을 선보일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우선 이날부터 B tv 내 'TV다시보기 홈'의 '카카오TV x B tv' 메뉴를 통해 총 257편(26개 타이틀)을 서비스한다. '연애혁명',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 등 화제작 드라마와 '찐경규', '맛집의 옆집', '내 꿈은 라이언' 등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향후 새롭게 공개되는 콘텐츠는 카카오TV에 선공개 후 B tv에 편성한다.
'채널S'에서도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료방송 채널 독점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채널S'는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월 설립한 자회사 미디어에스의 버라이어티 전문 채널로, 오는 4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남녀노소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예능과 드라마를 제공하는 퀄리티 있는 NO. 1 채널'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SKT와 카카오 간 동맹은 콘텐츠 영역 전반으로 뻗어 나가게 됐다. 앞서 지난 2019년 10월 SKT와 카카오는 미래 사업 협력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에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SKT와 지상파3사가 합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양사의 콘텐츠 동맹이 OTT에서 IPTV(인터넷TV)까지 확대된 것이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본부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B tv와 채널S 시청자들이 수준 높은 콘텐츠를 TV로도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양사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