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유기동물의 수를 줄이고 유기동물의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유기동물을 반려동물로!’캠페인에 나섰다.
그 첫 번째가 ‘유기동물 입양 딜리버리 서비스’다.
상주시는 이 캠페인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유기동물 입양 딜리버리 서비스를 24일 시작했다.
입양비는 없으며 진료비, 미용비, 동물등록비, 펫보험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입양지원금 25만 원을 지급한다.
상주시에서는 연간 7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유기동물이 가족을 찾지 못하고 동물보호센터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서비스를 원하는 시민은 상주에서 보호 중인 개체를 검색(동물보호관리시스템)한 뒤 공고번호로 예약하면 예약한 시간과 장소에 유기동물을 데려다 준다.
우선 상주시에 한정해 시행하지만 반응이 좋을 경우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한 마리라도 더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내에서 유기동물은 지난 5년간 2.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유기동물 발생이 지난 2016년에는 3753마리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9645마리로 2.6배로 늘었다. 지난해 유기된 동물 9645마리 가운데 36%인 3436마리가 입양됐으나 20%인 2006마리는 안락사, 19%인 1856마리는 자연사됐다.
주인에게 되돌아간 동물은 8%인 751마리였다. 16%인 1518마리는 동물보호센터 등에 보호중이다.
유기동물 가운데 개가 8317마리로 86%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고양이다. 유기된 지역은 포항시가 가장 많은 1749마리였고 그 다음으로 경주시 1210마리, 경산시 1019마리, 상주시 541마리, 김천시 504마리 순이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도시에서 이 곳으로 관광을 와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상주시도 인구(9만7000여명)에 비해 유기동물이 541마리로 비교적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