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후 4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IPO(기업공개) 역대급 대어로 주목받았지만,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
SK바사의 내림세는 외국인의 매도 탓으로 풀이된다. 상장 이후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인다.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은 17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384억원을 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2286억원을 순매수했다.
SK바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SK케미칼이 68.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SK바사의 주가 하락으로 SK케미칼도 약세를 보인다. SK케미칼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000% 하락했다. 일주일 새 15%나 급락했다.
다만 SK바사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밝다. 올해 하반기부터 SK바사가 세계적 업체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나서기 때문이다. 또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4000만 도즈 공급을 직접 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이유로 꼽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공동구매 컨소시엄인 COVAX의 백신 개발 및 생산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백신업체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는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한 연구원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의 2상과 3상 데이터가 양호해서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면, 큐어벡, 노바백스, 바이오엔텍 등과 같은 글로벌 신규 백신 업체들의 시가총액(16조~25조원)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며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7129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940% 각각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