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서 강남까지 30분이면 OK"…강동구 끝자락 '강일역' 27일 첫 운행

2021-03-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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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권한대행, 개통 앞둔 강일역 현장점검

강일고덕 인근 신축 아파트 약 2만가구, 교통 편의성 획기적으로 개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지하철 5호선 강일역 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공사 진행 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하남풍산역보다 늦게 개통한 이유가 뭡니까."(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도시철도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를 지하로 관통하고 있어서 공사 난도가 매우 높았습니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
"고속도로 지하로 지하철길을 내는 공사는 서울교통공사 기술력이 1등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천천히 개통한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서정협 권한대행)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4일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 강일역 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서 대행은 "하남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광역교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차세대 모델의 친환경 교통인프라"라며 "이번 강일역 개통으로 하남선 전 구간 운행이 시작되면 고덕강일지구, 하남미사지구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 시민들의 도심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은 이달 27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의 종착점이자 하남선의 시작점이다. 하남선은 기존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부터 강일역·미사역·하남풍산역·하남시청역·하남검단산역 등 5개역 총 7.7㎞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2014년 6월 착공해 내년 8월 완료된다.

강일역 공사는 상일동에서 강일동까지 총 1.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3765억원이 투입됐다. 정부와 서울시가 각각 580억원, 870억원을 투입했고, 경기도가 1247억원, LH공사가 1068억원을 투자했다. 개통일로부터 5년간 서울교통공사가 하남시로부터 위탁운영권을 부여받아 운영한다.

열차 운행간격은 출·퇴근 시간에는 10분당 1대, 평시간대에는 12~24분당 1대씩이다. 일평균 운행횟수는 181회로, 기존 지하철 5호선 구간인 방화~상일동행 운행의 25% 수준이다.

시는 강일역 개통으로 강동구 고덕동, 강일동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고덕리엔파크 3단지(2238가구), 강일리버파크 1~10단지(6410가구) 등 SH가 공급한 대규모 소셜믹스 아파트를 비롯해 최근 입주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고덕자이(1824가구) 등 신축 아파트 단지가 많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일평균 이용객은 1만1749명이다. 하남선 연장구간인 미사역과 하남풍산역 하루평균 이용객도 각각 1만120명, 3671명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일역 이용객은 평두시간(출퇴근) 기준 상·하행선을 포함해 시간당 약 1500명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운영위원 215명을 투입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대행은 이날 공사 막바지 현장을 둘러보고, 대합실·승강장·역무실 등 강일역 시설 전반을 둘러봤다. 지허철역에서 인근 고덕차량기지로 가기 위한 연결로인 '입출고선 공사현황'도 살펴봤다. 특히 서울 도시철도 최초로 구축된 LTE 기반 열차무선통신망도 점검했다.

LTE 기반 열차무선통신망은 종합관제실·열차승무원·역무원 등이 무선으로 음성·영상통화를 해 열차 내·외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기관사가 진입역 승강장 CCTV를 차 안에서 확인할 수 있어 열차운행의 안전성·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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