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500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75명(-6.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2.4%) 이래 가장 작은 감소 폭이다. 출생아 수로만 보면 지난해 1월(2만6679명) 이래 12개월 만에 가장 많다.
하지만 여저히 저출산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7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감소했다.
세종은 조출생률이 11.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기저효과로 인해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5명 감소했다. 경기(6.4명), 제주(6.3명), 인천·광주·울산(각 6.0명) 등도 다른 지역보다 조출생률이 높았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7181명으로 1년 전보다 1235명(-4.3%) 줄었다. 인구 1000명당 몇 명이 사망했는지를 보여주는 조사망률은 6.2명으로, 작년 1월보다 0.3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울산만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그 외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조사망률은 전남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북(8.6명), 경북(8.4명), 강원(8.2명) 순이다.
인구 1000명당으로 좁혀보면 세종은 7.8명으로 자연증가가 가장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 그다음 경기(1.3명), 울산(0.8명), 광주(0.5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4.4명을 기록해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한 사람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경북(-3.3명), 부산(-2.6명), 강원(-2.5명) 등도 인구의 자연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인구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 것은 태어나는 아이는 감소하는 가운데 의학·과학 등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증가해 사회 전체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한편, 1월에는 결혼과 이혼도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던 혼인 건수는 감소로 돌아섰다. 1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628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39건(-17.9%)이나 줄었다. 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감소 폭은 같은 달 기준 1997년(-22.9%) 이래 가장 컸다.
조혼인율은 3.7명으로 1년 사이 0.9명 줄었다. 세종은 인구 1000명당 7.4명이 결혼해 가장 웨딩마치가 많이 들리는 도시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세종과 전남만 혼인이 늘고 나머지 15개 지역은 혼인 건수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8373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457건(-5.2%)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부산·인천·광주 등 5개 시도는 이혼이 증가한 반면 서울·대구·대전 등 12개 시도는 감소를 보였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는 1.9건으로 집계됐다. 이혼이 가장 활발한 도시는 인천으로 2.5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