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로제의 솔로 싱글 앨범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는 '핫100'에 70위로 처음 진입했다.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의 솔로곡이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세운 기록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코로나19로 현지 활동을 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음악의 힘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앞서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은 모든 장르의 음악을 통틀어 집계하는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음반 판매량 외 라디오 방송 점수 등을 합산하기 때문에 주류 팝 시장 내 대중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룹 블랙핑크로는 이미 여러 차례 미국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뚜두뚜두'(55위), '키스 앤 메이크 업(Kiss And Make Up)'(93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41위), '사워 캔디(Sour Candy)'(33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33위), '아이스크림(Ice Cream)'(13위), '러브식 걸(Lovesick) Girls'(59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해외 외신들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로제의 블랙핑크 그룹 활동까지 포함하면 8번째 의미 있는 행보"라고 짚었다. 빌보드의 K팝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제프 벤저민 역시 "로제가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호평했다.
현재 '온 더 그라운드'는 미국 등 총 5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밟았으며, 글로벌 유튜브 송 차트(3월 12일~3월 18일 집계)와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에서도 8위로 진입한 뒤 톱10에 안착했다. 이어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에 43위로 진입, 'K팝 여성 솔로 최초' 타이틀을 더했다.
뮤직비디오 반응도 뜨겁다. 지난 20일 1억뷰를 돌파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지 약 1주일 만에 거둔 성과이자 이 역시 1억뷰를 달성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최단기간이었다.
선주문량은 50만 장에 달했다. 역대급 기록이다. 3월 16일 정식 출시된 로제의 솔로앨범 'R'은 초동 기록(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은 총 44만 8089장으로 집계됐다.
한편 로제의 인기만큼이나 그가 소속된 그룹 블랙핑크도 글로벌한 반응을 끌고 있다. 인기곡인 '뚜두뚜두 (DDU-DU DDU-DU)'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23일 유튜브에서 15억뷰를 돌파했다. K팝 그룹 뮤직비디오 최초의 대기록이다. 또 11억뷰 이상 뮤직비디오 3편을 포함해 총 26편의 억대뷰 영상을 보유한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꾸준히 늘어 현재 5760만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