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시민 불복종 운동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군부가 시민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명령했다는 탈영병의 증언이 나왔다.
2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미얀마군에서 탈영한 20대 남성이 상관으로부터 "필요하면 주저 없이 시위대에 자동소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미얀마군 부대에서 탈영해 인도로 도망한 상태로, 이달 중순 피난처에서 마이니치신문 취재진에 미얀마군 신분증을 제시하며 취재에 응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 2월1일 이후 상관의 지시에 따라 두 차례 시위 집압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 진압 당시 자동소총으로 무장했으며, 시위 과정에서 도로에 미리 그어놓은 선을 시위대가 넘어올 경우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을 조준해 사격하라는 명령을 부대 상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투입된 진압 작전에선 발포가 이뤄지진 않았으며, 이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지인에게 접근해 시위 주도자를 알아내라는 명령을 받고 첩보 활동도 수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병사는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심했고,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이달 초순 군부대를 탈출해 나흘에 걸쳐 인도 국경을 넘었다.
병사는 이에 대해 "군인 중에도 군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깨닫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군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이니치는 이어 해당 병사가 시위대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라는 군부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미얀마를 탈출한 40여명의 경찰관과 함께 은신하고 있다면서, 인도 당국을 인용해 이와 같이 미얀마를 탈주한 군인·경찰의 숫자가 400명을 넘는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2일부터 미얀마 시민들의 반군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전날인 20일까지 군경에 의해 사망한 미얀마 국민이 235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다만, AAPP는 군경이 시신 유기하거나 행방불명된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사망자 수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얀마나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이 심야에 민가에 무단침입하거나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을 불법 연행해 고문을 하거나 살해당하는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시민들의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문민정권을 계승한 임시정부격인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의 소수민족 무장단체((EAOs)와의 연대 논의도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진 마 아웅 CRPH 외교장관 대행은 "연방 연합을 세우기 위한 논의가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EAO와의 연대에 대한) 논의의 80%쯤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동으로 일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연방 연합을 만들어나가는 일은 윤리적 기준에 의해 통솔되는 연방군 설립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도 덧붙였다.
미얀마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70년 넘게 소수민족의 무장 분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미얀마 전역에는 20~25개 이상의 EAO가 활동하고 있다.
앞서 CRPH는 이 중 카렌민족연합(KNU), 샨주복원협의회(RCSS), 카친독립군(KIA) 등 맺은 과거 미얀마 정부와 휴전협정(NCA)을 10개의 EAO와 반군부 연대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있다.
향후 CRPH와 EAO가 연방 연합 논의를 완료한다면 일종의 군사조직을 보유하게 되기에, 일각에선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사태가 CRPH와의 내전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미얀마군에서 탈영한 20대 남성이 상관으로부터 "필요하면 주저 없이 시위대에 자동소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미얀마군 부대에서 탈영해 인도로 도망한 상태로, 이달 중순 피난처에서 마이니치신문 취재진에 미얀마군 신분증을 제시하며 취재에 응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 2월1일 이후 상관의 지시에 따라 두 차례 시위 집압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신이 투입된 진압 작전에선 발포가 이뤄지진 않았으며, 이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지인에게 접근해 시위 주도자를 알아내라는 명령을 받고 첩보 활동도 수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병사는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심했고,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이달 초순 군부대를 탈출해 나흘에 걸쳐 인도 국경을 넘었다.
병사는 이에 대해 "군인 중에도 군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깨닫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군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이니치는 이어 해당 병사가 시위대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라는 군부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미얀마를 탈출한 40여명의 경찰관과 함께 은신하고 있다면서, 인도 당국을 인용해 이와 같이 미얀마를 탈주한 군인·경찰의 숫자가 400명을 넘는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2일부터 미얀마 시민들의 반군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전날인 20일까지 군경에 의해 사망한 미얀마 국민이 235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다만, AAPP는 군경이 시신 유기하거나 행방불명된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사망자 수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얀마나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이 심야에 민가에 무단침입하거나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을 불법 연행해 고문을 하거나 살해당하는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시민들의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문민정권을 계승한 임시정부격인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의 소수민족 무장단체((EAOs)와의 연대 논의도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진 마 아웅 CRPH 외교장관 대행은 "연방 연합을 세우기 위한 논의가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EAO와의 연대에 대한) 논의의 80%쯤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동으로 일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연방 연합을 만들어나가는 일은 윤리적 기준에 의해 통솔되는 연방군 설립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도 덧붙였다.
미얀마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70년 넘게 소수민족의 무장 분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미얀마 전역에는 20~25개 이상의 EAO가 활동하고 있다.
앞서 CRPH는 이 중 카렌민족연합(KNU), 샨주복원협의회(RCSS), 카친독립군(KIA) 등 맺은 과거 미얀마 정부와 휴전협정(NCA)을 10개의 EAO와 반군부 연대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있다.
향후 CRPH와 EAO가 연방 연합 논의를 완료한다면 일종의 군사조직을 보유하게 되기에, 일각에선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사태가 CRPH와의 내전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