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미얀마 시장 기약없네"…차기 동남권 공략 거점 '촉각'

2024-05-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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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1월 미얀마 주재사무소를 개소하면서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법인(JV) 설립을 공식화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2020년 9월 당시 미얀마 금융감독부(FRD)로부터 주재사무소 설치 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엔 투자기업관리국(DICA)에 등기 절차를 완료하고 현지 시장 공략 준비를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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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사무소 개소 3년 됐지만

쿠데타 여파 지속…"현지사업 여전히 홀딩"

경쟁사 잇따른 입지 키우기에도 아직 관망세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한때 미얀마를 점찍고 합작법인 설립 등 현지 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혼란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은 탓이다. 지난 2021년 쿠데타 사태 이후 현지 군정·반군간 갈등이 여전해 좀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이 추가 거점 확보에 나설지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교보생명 측은 미얀마 합작법인 설립 계획에 대해 "미얀마 쿠데타 사태 이후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현지 모든 사업 진행 내용이 여전히 홀딩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지역 곳곳에서 반군의 공세가 격화돼 시장 진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1월 미얀마 주재사무소를 개소하면서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법인(JV) 설립을 공식화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2020년 9월 당시 미얀마 금융감독부(FRD)로부터 주재사무소 설치 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엔 투자기업관리국(DICA)에 등기 절차를 완료하고 현지 시장 공략 준비를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교보생명은 글로벌 컨설팅 기관들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미얀마 생명보험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40% 성장, 침투율(GDP 대비 수입보험료)이 0.01%에서 0.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재사무소를 개소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현지 군부 쿠데타가 터지면서 교보생명의 모든 현지 사업은 '올스톱'됐다. 교보생명은 주재사무소 개소 당시 미얀마 보건체육부(MOHS)에 5000명 분량의 코로나 신속진단키트를 기부하는 등 현지 시장에 각별한 공을 들였던 터라 다소 힘이 빠지는 분위기도 연출됐었다.  

이에 보험권은 교보생명이 차기 동남권 시장 공략 거점을 어디로 잡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보생명은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 자산운용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과 미얀마 양곤에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교보생명 측은 아직 동남아 추가 진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사들이 잇따라 동남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어 마냥 손을 놓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최근 인도네시아 리포(Lippo)손해보험을 인수한 데 이어 리포그룹이 운영 중인 노부은행 주식을 사들이면서 현지 은행업에 진출했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첫 진출한 사례여서 금융권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태국 법인을 운영 중이며, 신한라이프 역시 지난 2022년 베트남 법인 영업을 개시하고 방카슈랑스 판매에 이어 직영 텔레마케팅(TM) 채널을 론칭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1월 당시 미얀마 정부 측에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5000명 분량을 기부했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1월, 당시 미얀마 정부 측에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5000명 분량을 기부했다.[사진=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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