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국내 최초'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 진출···오는 2046년까지 6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바탐 국제공항 운영·개발권 획득

2021-03-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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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동,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K-공항 플랫폼 수출을 통해 정부 신남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항나딤국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공사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항나딤국제공항(이하 바탐공항)의 민관협력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19일 발주처인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으로부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특히 25년의 사업기간과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등 인천공항이 이뤄낸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실적이다.

더불어 이번 사업은 현재 인천공항이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 사업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터키 이스탄불공항 운영컨설팅 사업과 함께, 인천공항이 유럽-중동-아시아를 아우르는 해외공항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탐공항 개발 조감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공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면세 등 상업시설 임대사업에 집중돼 있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한편, 공항 영토를 해외로 확장해 신규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등 지속적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과 협력해 인천공항이 자체 개발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을 바탐공항에 수출하는 등 공항 운영 및 건설 핵심 분야에 국내 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추진해 ‘한국형 K-공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공항정책관은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대상국 중 하나”라며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사업을 비롯한 양국의 인프라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사업1팀 최두선 차장은 “이번 선정으로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및 건설공기업인 WIKA와 함께 기존 여객터미널을 리뉴얼하는 한편, 오는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신설해 하는 등 바탐공항을 경쟁력 있는 지역허브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25년간 연평균 6.3%로 성장해 사업 종료 시기인 오는 2046년에는 약 2500만명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네시아와 경제협력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바탐 항나딤공항 PPP사업 수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항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상당히 위축된 가운데서도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항개발·운영 분야의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공항운영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탐공항은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여객 450만명을 처리한 바 있으며,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및 라이언에어를 포함한 8개 항공사가 2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공항이 위치한 바탐 지역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강점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현재 총 22개의 산업단지에 약 1000개에 이르는 기업이 활동 중이고 최근 5년간 해외투자유치금액(FDI)이 2.7조원에 이르는 등 자유무역지역 활성화를 통한 항공화물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

아울러 바탐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가 갖춰진 휴양지로 유명해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기준 한국인 8만여명을 포함한 약 2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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