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사장에 경찰∙군인공제회 CIO까지…올 봄은 人事의 계절

202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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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남 KIC 사장, 이달 말 임기 만료…현재 후임 사장 선정 작업중

최근 이사장 후보 선정한 경찰공제회, 6개월 공석 CIO 선출 작업도 진행중

군인공제회는 4월 말 CIO 임기 만료...전 경공 CIO가 유력 후보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 끝난다.[사진 = 한국투자공사 제공]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가 굵직한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는 많게는 수백조원을 굴리는 `큰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이달 말 최희남 현 사장의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달 초 신임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후임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최종 후보들을 대상으로 막바지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종 후보에는 기획재정부 국제협력국장, 대외경제국장 등을 지낸 진승호 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과 한국은행 출신의 홍승제 전 KIC 리스크관리본부장(CR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KIC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200억 달러 이상의 운용투자수익을 거두는 등 좋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사실상 그 가능성은 사라졌다.

최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이 이달 말 안에 끝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한 KIC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결정될 때까지 경영 공백을 없애기 위해 당분간 최희남 사장이 사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설립돼 2006년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화자금을 위탁받아 자금 운용을 시작한 KI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운용자산(AUM)이 1831억 달러(199조2000억원)에 이른다. KIC의 AUM은 특히 지난 2015년 918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5년 동안 2배가량 급성장했다. 2006년 투자개시 이후 총 누적 투자수익은 710억 달러(77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군인공제회는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재동 금융투자부문이사(CIO)의 후임자를 뽑기 위해 이달 공모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주 17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앞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신임 CIO는 3년 임기로 공제회 측은 모집 공고에서 예정 취임일을 5월 1일로 제시했다. 이도윤 전 경찰공제회 CIO가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며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인공제회의 전체 자산은 2019년 말 기준으로 11조원이 넘는다.

경찰공제회의 경우 최근 신임 이사장 후보로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선정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대의원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되면 경찰청장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임명된다. 관심은 2019년 말 기준으로 3조원에 이르는 공제회 자금 운용을 책임질 금융투자이사(CIO)의 인선이다. 지난해 9월 이도윤 전 CIO가 퇴임하면서 현재까지 6개월째 공석이다. 지난달에도 최종 후보 2명에 대한 투표가 실시됐지만, 두 후보 모두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는데, 경찰공제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승인까지 최소 2-3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그때 그때 걸리는 기간이 다를 수 있어서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늦으면 8월이나 9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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