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기소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부터 미국 한인 커뮤니티까지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과 증오범죄를 멈춰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과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동기가 무엇이든지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지난 몇 달간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잔혹행위에 관해 여러번 언급해 왔듯이, 이것은 매우, 매우 힘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살인자의 동기에 관해 어떤 연결도 짓지 않고 있으며, FBI와 법무부로부터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조사가 완료되면 할 말이 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일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경찰 당국이 전날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21)을 검거하고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조사 방향을 예단하지 않기 위한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20일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와 자국민이 자국민을 상대로 한 테러행위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해왔으며, 지난 11일 연설에선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서 있고, 이 사건이 모든 사람을 얼마나 놀라게 하고 충격에 빠뜨렸는지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연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 누구도 어떤 형태의 증오에 직면할 때 침묵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전날 사건이 명백한 증오범죄라는 점을 지적하며 경찰 당국의 확실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영 김(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태미 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의원 등 한국계 미국 의원들은 각자 성명과 트위터 등을 통해 해당 사건의 본질이 성적 문제가 아닌 인종차별에 근거한 증오범죄라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는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애틀랜타 경찰이 용의자가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우리는 인종적 동기에 의한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 사건의 동기를 경제적 불안이나 성 중독으로 변명하거나 다시 이름을 붙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스틸 의원은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Stop AAPI Hate)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최근 5개월간 전국적으로 2800건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고, 이중 여성 피해자의 비율은 68%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은 전날 첫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3시간여만인 오후 8시반께 애틀랜타에서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붙잡혔다. 그는 플로리다주에서 추가로 범행을 계획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체로키 카운티 수사당국은 에런 롱에 대해 4건의 살인과 1건의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해 전날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과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동기가 무엇이든지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지난 몇 달간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잔혹행위에 관해 여러번 언급해 왔듯이, 이것은 매우, 매우 힘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살인자의 동기에 관해 어떤 연결도 짓지 않고 있으며, FBI와 법무부로부터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조사가 완료되면 할 말이 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일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지난 1월20일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와 자국민이 자국민을 상대로 한 테러행위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해왔으며, 지난 11일 연설에선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서 있고, 이 사건이 모든 사람을 얼마나 놀라게 하고 충격에 빠뜨렸는지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연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 누구도 어떤 형태의 증오에 직면할 때 침묵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전날 사건이 명백한 증오범죄라는 점을 지적하며 경찰 당국의 확실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영 김(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태미 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의원 등 한국계 미국 의원들은 각자 성명과 트위터 등을 통해 해당 사건의 본질이 성적 문제가 아닌 인종차별에 근거한 증오범죄라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는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애틀랜타 경찰이 용의자가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우리는 인종적 동기에 의한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 사건의 동기를 경제적 불안이나 성 중독으로 변명하거나 다시 이름을 붙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스틸 의원은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Stop AAPI Hate)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최근 5개월간 전국적으로 2800건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고, 이중 여성 피해자의 비율은 68%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은 전날 첫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3시간여만인 오후 8시반께 애틀랜타에서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붙잡혔다. 그는 플로리다주에서 추가로 범행을 계획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체로키 카운티 수사당국은 에런 롱에 대해 4건의 살인과 1건의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해 전날 기소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