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박영선, 김진애 꺾고 '與 서울시장 단일후보' 선출

2021-03-17 18:55
  • 글자크기 설정

박영선, 박원순 피해자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생각할 시간 필요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했다.

김종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양당의 권리·의결당원과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는 박영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선거법상 당 대 당 경선에서의 선거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여론조사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양당 권리·의결당원과 서울시민 투표 결과를 50대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12일과 15일 두 차례 공개토론을 거치며 상대 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함께 단일화 레이스 펼쳐준 김진애 후보에게 감사드린다"며 "매우 유쾌한 단일화 여정이었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4월 7일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뒀던 후보, 부잣집과 가난한 집 자녀 호칭을 차별하는 후보, MB(이명박)를 연상시키게 하는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야권 후보를 향해 "새 정치를 하겠다며 낡은 정치의 전형인 철새 정치를 지난 10년간 해온 방황하는 후보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김진애 후보는 "내가 원하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시민들이 다시 떠올리셨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며 "이제 단일화는 이뤄졌다. 이제 씩씩하게 이기자.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작업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7일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 단일화를 한 바 있다.

한편 박 후보는 단일화 발표 후 기자들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오늘 이 시간은 김진애 후보와의 시간이니까 여기서 종료하자"며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기자들이 박 후보의 입장을 재차 묻자 "중요한 그 부분은 제가 집에 가서 진지하게 생각해서 오늘(17일) 저녁에, 밤에 페이스북에 올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