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사라지고, 모든 거래는 '토큰'으로 이뤄질 것이다."
인호 고려대 교수(고려대블록체인연구소장)는 17일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혁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처럼 토큰 거래 방식으로 전 세계 자산이 유동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과 미술품 등은 물론, 콘텐츠와 지적재산권 등 보이지 않는 자산도 이 같은 방식으로 소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토큰 발행회사, 자산 평가회사, 자산토큰 거래소 등 3가지 비즈니스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인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가능한 제반시설이 굉장히 잘돼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게 토큰 거래가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고, 수수료를 1%만 매겨도 상당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 기술 발달에 따라 은행 경쟁력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 교수는 "올해 12월 '디지털 원화'가 발표될 예정이며, 시범사업으로 카카오톡이나 삼성페이 등으로 디지털 원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디지털 지갑'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