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인터파크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20원을 책정했다. 1년 전(주당 70원)보다 71% 넘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14억9075만원이다.
주력해온 여행·공연 부문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인터파크는 2020년 연결재무 기준으로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영업이익 451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인터파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692억원으로 7% 넘게 줄었고, 순손실은 258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사업 매출이 감소했고, 순손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가 적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배당금은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배당금 가운데 약 3분의 1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가 가져간다.
이기형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2020년 3분기 말 기준 27.71%에 달했다. 소액주주 지분은 57.85%다. 나머지 지분은 이기형 대표 처남인 한정훈 전 인터파크에이치엠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다.
이기형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2020년 3분기 말 기준 27.71%에 달했다. 소액주주 지분은 57.85%다. 나머지 지분은 이기형 대표 처남인 한정훈 전 인터파크에이치엠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다.
다행스럽게 인터파크 주가는 올해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인터파크 주가는 백신발 훈풍과 여행·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이날까지 2150원에서 4900원으로 128% 가까이 뛰었다. 코로나19로 낙폭이 커졌던 2020년 3월 23일(935원)에 비하면 424%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