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총] 김기남 의장, 이재용 해임 요구에 “회사상황·법규정 종합고려해 결정” 3번 반복

2021-03-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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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주주총회 현장에서 김기남 부회장이 같은 답변을 세 번이나 반복하는 상황을 겪었다.

제 52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의장으로서 나선 김 부회장은 17일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이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하자,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 사업 결정 등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해 회사 상황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 부회장은 잇달아 3명의 주주들이 이 부회장의 해임을 거듭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답변을 동일하게 반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원활한 주총 회의 진행을 위해 같은 질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또한 ‘준법감시위원회 역할’을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서는 “준감위는 이사회의 독립 조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해 회사 의사 결정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 준법 문화 수준을 제고하고 있다. 설립된 이후 준법경영을 위한 의견을 줄곧 제시해왔고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은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20분까지 진행됐다.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박병국, 김종훈) 및 사내이사(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김선욱)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가지 안건은 모두 80%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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