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취업자 수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7만3000명 감소한 263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 감소 기간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간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000명, 4.0%)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 3.7%), 농림어업(3만3000명, 2.7%) 등에서 전년 대비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23만2000명, -10.2%), 도매 및 소매업(-19만4000명, -5.4%),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8만4000명, -6.8%) 등에서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8만2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31만7000명, 일용근로자는 8만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으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만6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7000명 각각 줄어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4년 2월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로 0.9%포인트 줄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58.6%로, 2013년 2월 57.5% 이후 2월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0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 1월 41만7000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축소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10.1%로 1.1%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56만2000명 증가한 1726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재학·수강(-7만3000명, -2.1%), 육아(-5만5000명, -4.5%) 등에서 감소했으나 가사(33만1000명, 5.6%), 쉬었음(21만6000명, 9.2%) 등에서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시작이 고용동향에 1월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며 "3월부터는 지난해 3월 고용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