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그룹이 궈진증권(國金證券, 국금증권, 상하이거래소, 600109) 지분 인수를 협의 중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돌면서 궈진증권 주가가 출렁였다. 다만, 궈진증권 측은 즉각 매각설을 부인했다.
징둥그룹의 궈진증권 인수설은 지난 12일 로이터를 통해 보도됐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징둥그룹이 궈진증권 모회사인 융진(湧金)그룹이 보유한 궈진증권 지분 최대 27%를 매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약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추산됐다.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뤄졌으며, 현재 초기 단계에 있다고도 소식통은 덧붙였다.
인수설에 상하이거래소에서 궈진증권 주가는 장중 10% 뛰며 상한가를 쳤다. 하지만 궈진증권은 이날 장마감 후 "(징둥그룹과) 접촉이나 논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후 15일 궈진증권 주가는 다시 9% 이상 폭락하며 앞서 상승분을 몽땅 토해했다.
비록 이번 인수설이 단순한 소문으로 확인됐지만, 이는 징둥그룹의 증권업 진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중국 증권업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말 모두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로이터는 집계했다.
사실 징둥은 알리바바에 이은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공룡이다. 하지만 맞수인 알리바바가 산하 금융회사인 앤트그룹을 통해 은행, 증권사, 펀드, 소비금융 등 각종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한 것과 달리, 징둥그룹은 아직 금융사업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인터넷 소비금융, 자산관리 등 방면에서 일부 라이선스만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인터넷기업의 금융사업 확장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의가 이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이다.
비록 이번 인수설이 단순한 소문으로 확인됐지만, 이는 징둥그룹의 증권업 진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중국 증권업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말 모두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로이터는 집계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인터넷기업의 금융사업 확장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의가 이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이다.
징둥그룹이 눈독을 들인 궈진증권은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중국 중대형 증권사다. 2019년 말 총자산 501억 위안, 매출 43억 위안으로,중국 증권업계(102개) 순위에서 각각 35위, 25위를 차지했다.
앞서 국금증권를 둘러싼 인수설은 지난해 9월에도 한번 돌았다. 당시 중국 중소형 증권사 궈롄증권이 궈진증권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시장에 파다했으나, 이후 일각서 내부거래설이 돌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