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로밍처럼 해외 연동”...글로벌 통신사와 맞손

2021-03-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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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클라우드 게임 '월드 오브 워십' 구동 성공

아마존웹서비스와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SK텔레콤 5G MEC 개발 담당 연구원들이 SK텔레콤 분당사옥 테스트베드에서 5G MEC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최대 지역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와 협력해 5세대(5G) 서비스도 로밍처럼 손쉽게 해외와 연동 가능한 통신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16일 SK텔레콤은 싱가폴 1위 통신과 싱텔(Singtel)과 5G 클라우드 게임 ‘월드 오브 워십(World of warship)’을 SKT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과 싱텔 5G MEC 플랫폼에서 동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5G MEC은 이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두고 초저지연 통신과 기업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5G 기술이다. 전 세계 통신사들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율주행, 게임,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5G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5G MEC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브릿지 얼라이언스 TF 활동을 통해 ‘5G MEC 허브’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5G MEC 허브를 구축하면 한국과 싱가폴 사이에 ‘한국 5G 서비스-SKT 5G MEC-브릿지 얼라이언스 5G MEC 허브-싱텔 5G MEC-싱가폴 5G서비스’로 이어지는 ‘데이터 통로’가 만들어진다.

5G 서비스 앱을 허브에만 올리면 전 세계 이용자가 여러 나라의 5G MEC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5G 서비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최초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브릿지 얼라이언스 내에서도 5G MEC 협력을 이끌어가고 있다.

올해는 호주 통신사 옵투스, 태국 통신사 AIS와 손잡고 5G MEC 허브 상에서 5G 서비스 앱을 자유롭게 올리고 다운로드받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는 5G MEC을 이용하려면 각국의 통신사마다 개별 계약을 맺어야 해 서비스 확산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5G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들은 브릿지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5G MEC 허브를 통해 이용자들이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MEC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기 SK텔레콤 5GX MEC Product 담당은 “전 세계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5G MEC 구축과 통신사 간 연동에 힘쓰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이 글로벌 5G MEC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옹걱취(Ong Geok Chwee) 브릿지 얼라이언스 CEO는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5G MEC 허브와 각국의 에지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기업과 개발자들이 고성능, 초저지연 5G MEC 인프라를 활용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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