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급락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64.9%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평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1.3%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 연령대 모두에서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이 높았는데, 그중 만 18세~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70.6%가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50대(62.2%), 30대(59.4%), 40대(58.4%) 순으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긍정평가는 30대(39.2%)에서 가장 높았고, 40대(37.9%), 50대(34.8%), 60대 이상(25.8%), 만 18세~20대(22.3%)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68.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29.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성은 부정평가 61.9%, 긍정평가 32.6%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무려 95.8%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평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2.8%만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에서는 88.5%가 부정평가를, 10.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사람 중 대다수인 81.1%도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또 민주당 지지자 중 80.9%는 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17.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 지지자는 긍정평가(43.6%)와 부정평가(41.0%)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정권 심판론은 오는 4‧7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53.9%가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함’이라고 답했다.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3.9%였다. 잘 모름‧무응답은 12.3%였다.
정당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이번 조사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0.1%로 나타났으며, 민주당은 24.6%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의당 9.0%, 정의당 5.6%, 열린민주당 5.2%, 기타 2.0%, 없음 20.7%, 잘모름 2.8%였다.
이종훈 명지대 교수(정치평론가)는 “문 대통령은 앞서 검찰개혁 과정에서의 논란으로 레임덕이 왔고, 이것이 계속 누적되고 LH 사태가 터지면서 완전한 레임덕의 상황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두둔하다 결국 경질하면서 당황한 기색마저 보였다. 국민들은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결국 재·보선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 분명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청와대는 계속해서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의뢰자 : 아주경제·미래한국연구소
선거여론조사기관 : PNR ㈜피플네트웍스
조사지역 : 서울 25개구
조사일시 : 2021 년 3월 14일
조사대상 :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
표본크기 : 817명(조사완료 사례수)
피조사자 선정방법 : 유선전화RDD 16%, 휴대전화 가상번호84% 무작위 추출
응답률 : 6.9%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