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세계 10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됐다.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전망치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62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순위다. 이 수치가 확정되면 2018년 이후 2년 만에 세계 10위에 올라서게 된다.
사상 처음으로 9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현재 9위로 전망되는 캐나다의 명목 GDP는 1조6200억 달러로, 우리나라와 40억 달러 차이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상승한 것은 효율적인 방역 조치와 정책 노력 등이 코로나의 충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20년 한국의 성장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 터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독일(-5.3%), 일본(-4.8%), 미국(-3.5%) 등 선진국이 부진한 것과 대비된다.
한편, 이번 데이터는 OECD 전망(3월 중간·12월 경제전망) 기준 성장률 실적과 디플레이터, 환율(달러/자국 화폐)을 활용해 추산한 것이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실질 GDP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