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투스리룸 등 소형주택에도 고급화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월세 1000만원 대가 훌쩍 넘는 고가 월세 매물이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은 자사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및 오피스텔 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19년 동 기간 대비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매물이 소폭 증가했고, 특히 고가 스리룸 매물이 크게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오피스텔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인 매물은 14.48%로 2019년도(7.38%)보다 7.1%p 늘었으며, 스리룸 매물은 25.21%로 재작년(15.12%) 대비 10.09% 증가했다.
스리룸 매물 중에서는 월세 100만원 대 매물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월세 금액 별로 살펴보면 ▲100~200만원5.83%p(9.29%→15.12%) ▲200~300만원 0.75%p(2.88%→3.63%) ▲300~500만원 2.82%p(1.87%→4.69%) ▲500~700만원 0.36%p(0.58%→0.94%) ▲700만원 이상 0.32%p(0.5%→0.82%) 등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100~200만원 5.15%p(5.82%→10.97%) 매물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200~300만원 0.81%p(0.91%→1.72%) ▲300~500만원 0.63%p(0.52%→1.15%) ▲500~700만원 0.03%p(0.03%→0.06%) ▲700만원 이상 0.48%p(0.09%→0.57%) 등이다.
투룸은 월세 100만원대 매물이 6.19%에서 9.42%로 3.23%p 증가했고 원룸은 100만원대 월세 매물의 비율이 3.13%로, 재작년(1.4%)과 비교해 1.73%p 증가했다.
한편 서울 25개 구별로 월세 100만원 이상의 원룸 매물을 확인해보니 강남구가 89.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서초구는 5.6%, 송파구 1.8%, 종로구 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방에 등록된 매물 중 월세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지난달 등록된 해당 매물은 46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200㎡ 규모로 보증금 3억원, 월세 1600만원에 나왔다.
지난해 기준 가장 높은 월세 매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리룸으로 보증금 5억 원, 월세 1500만 원이었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1~2인 가구 중심의 매물이 대부분인 자사 앱에 최근 몇 년간 높은 월세의 매물이 등록돼 주목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이나 고소득 유튜버, 연예인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주택 시장에서 이 같은 고가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에 맞춰 공급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