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라던 독일... 코로나19 방역 반대 대규모 집회에 ‘몸살’

2021-03-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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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독일이 코로나19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에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처 도입 1주년을 맞아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크베어뎅커)'의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관할 행정재판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개최를 금지한 드레스덴에서는 1000여명의 집회 강행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격렬해지면서 경찰 12명이 부상을 입었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집회 강행자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크베어뎅커는 이날 전국에서 정부의 방역조처에 반대하면서 “이제 그만”이라는 구호 아래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극우주의자들과 코로나19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합류했다.

가장 충돌이 격렬했던 드레스덴에서는 행정재판소가 집회 개최 금지령을 내렸지만, 집회를 강행하기 위해 1000명 안팎이 작센주의회 인근 컨벤션센터 인근에 집결했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고 경찰 당국은 전했다.

경찰은 여러 차례 해산을 촉구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을 밀치고 도심으로 행진을 강행했다. 경찰은 백신접종센터 인근 진입을 막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하기도 했다.

드레스덴에서는 공무집행방해와 모욕, 불법무기소지, 불법집회 등 47건의 범죄행위와 943건의 불법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집회는 드레스덴 외에도 크베어뎅커의 기원지인 슈투트가르트를 비롯, 베를린, 뮌헨, 킬, 뒤셀도르프 등에서 수천명이 집결한 가운데 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공항 바닥에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소 안내판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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