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한지 1년여만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겨울보다는 확산 속도가 느려졌지만, 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새로운 유행세를 맞이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국면에 들어섰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3일 자정(우리시간 14일 오전 9시)경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4만2532명 늘어난 1억2004만1614명을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265만9177명이었다.
13일(현지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3일 자정(우리시간 14일 오전 9시)경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4만2532명 늘어난 1억2004만1614명을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265만9177명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미국으로, 각각 3004만3662명과 54만6605명 수준이었다. 뒤를 이어 각각 1143만9250명과 사망자 27만7216명을 기록한 브라질이 2위를 기록했고, 인도(1135만8644명·15만8642명), 러시아(438만525명·9만0695명), 영국(425만3820명·12만5464명) 순이었다.
지난 2019년 12월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를 처음으로 공식 보고했다.
1000만명 누적 확진 발생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첫 1000만명은 179일이 걸렸지만, 이후 5000만명까지 매 1000만명이 늘어나는 기간은 44일→38일→32일→21일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겨울 전후로 제3차 유행세를 맞으면서 누적 확진자 5000만명에서 1억1000명에 도달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져 보름여 만에 1000만명씩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26일 6000만명을 기록한 후 △12월11일 7000만명 △12월26일 8000만명을 기록하고, 올해 1월10일에는 9000만명을 넘어섰다. 각각 17일, 16일, 15일이 걸렸다.
이로부터 보름이 지난 1월25일 저녁 6시반(우리시간 26일 새벽 3시반)경에는 전세계 누적 확진자가 1억명에 도달했으며, 이후 16일 만인 2월18일에는 1억1000만명을 넘어섰다.
1억1000만명에서 또다시 1000만명이 늘어난 이날까지의 기간은 24일이 소요해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영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한 탓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로 인류는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파력이 크고 치명률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 변이와 일부 백신 내성이 의심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재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브라질 변이 등이 각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데다, 미국·필리핀·나이지리아 등에서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종류가 속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12일 CBS에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백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잠시 태풍의 눈 속에 있었지만, 유럽에서 변이라는 큰 문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에서도 속속 변이에 의한 제4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전체 19개 주와 2개 자치지역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 주와 1개 자치지역을 레드존으로 분류하고 오는 15일부터 추가 봉쇄 조치를 발효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전면 봉쇄 상태인 독일에서도 4차 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