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도심 아파트 분양가가 5억8000만원(전용면적 84㎡)이라니 생각보다 비싸죠. 그래도 인근 아파트 상승세와 비교하면 그리 높은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청약 신청은 해보려고 합니다."(모델하우스 방문객)
시티오씨엘 개발사업 시행사인 DCRE가 1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13일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3단지' 모델하우스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사전 방문 예약제로 운영돼 붐비진 않았지만,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이 몰리며 관심이 뜨거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6층 8개동(오피스텔동 2개 포함), 아파트 전용 75~136㎡ 977가구, 오피스텔 전용 27~84㎡ 902실 등 총 187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A씨는 "지난해 분양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과 2019년 분양한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주안'이 5억원 안팎에 분양됐을 때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시티오씨엘은 더 비싸서 고민이 된다"며 "인근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갈아타기'를 하고 싶은데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분양가 자체는 비싼 게 맞지만 주변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며 "앞으로 분양하는 단지 분양가는 더 높을 것 같아 아파트에 넣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티오씨엘과 폭 29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힐스테이트 학익'은 2018년 분양 당시 전용 84㎡ 가격이 4억원 초반에 책정됐다. 6월 입주를 앞두고 웃돈이 2억8000만~3억원가량 붙어 현재 호가는 6억 후반~7억원 수준이다. 지난 2월에는 6억388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분양가만 놓고 비교한다면 시티오씨엘이 2억원 이상 높지만, 최근 인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당첨만 되면 1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며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이 시티오씨엘 입주 시기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고, 개발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이 일대가 주거·상업·문화·업무단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약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동시에 진행된다. 아파트가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당해, 24일 1순위 기타, 2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31일이며, 4월12~20일 9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23일 청약을 받으며, 31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4월1~2일 양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진행되며, 아파트와 오피스텔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