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올해도 전세 대란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연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청약 및 분양 완판이 잇따르는 등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주택 구매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란 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7만8578가구로, 2015년 이후 6년 만에 30만 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입주 물량 35만9156가구와 비교하면 22.44% 줄어든 수치다. 입주 물량은 2022년 26만3965가구, 2023년 24만605가구로 3년간 꾸준히 감소한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전세가격 변동률도 17.62%로 크게 뛰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 같은 시장 분위기가 반복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주택시장 내 공급이 한층 줄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매매가격까지 자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입주 물량 감소와 더불어 시중 매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요자들도 신규 분양을 통해 발빠르게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이후로 아파트 입주 물량은 급감하는 반면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여전히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3월에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몰려 있어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보는 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더욱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월 강원도 삼척에서는 두산건설이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12일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복합1블록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3단지'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6층 8개동(오피스텔동 2개 포함) 아파트 전용 75~136㎡ 977가구, 오피스텔 전용 27~84㎡ 902실 등 총 187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원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 동, 153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59~103㎡의 8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