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컨설팅 스타트업 ‘소다란’의 이설호 대표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소셜벤처를 창업한 이유에 대해 ‘교육 불평등 해소’를 말했다. 소득에 따른 교육‧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어느 지역에 살든지 자신의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면 구조적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이 됐다.
소다란은 대학생 사회혁신 공동체 인액터스에서 출발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 5명이 모여 교육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지난해 법인으로 전환해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한 누적 컨설팅은 총 61건.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 면접 등 입시를 위한 단계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고등학생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교의 학생을 컨설턴트로 매칭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직 매출 총액은 많지 않지만, 성장률은 147%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입시 컨설팅은 시장에서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학부모나 학생의 부담이 크다. 이마저도 서울 중심이기 때문에 지방까지 정보가 내려가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소다란은 컨설팅과 멘토링을 융합해서 비용을 최소화하고, 진입장벽을 낮췄다. 지원자가 지망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면 이에 맞춰 3명의 대학생을 매칭하고, 첨삭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유있는 집안의 학생은 해커가 되고 싶으면 주변 대학교의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지만, 지역 학생은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른다. 학교에서는 답을 주지 않고, 스스로는 방법을 찾기는 어려운 현실이다”며 “받고 싶은 교육이 있다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2차적으로는 학생들이 무얼 하고 싶은지, 어떻게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지 찾아주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소다란도 그 과정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