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공급이라는 2·4 공급대책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아파트값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사태 이후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하며 재반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24%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07%)과 지방(0.19%)에도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는데, 수도권(0.29%→0.28%)은 상승 폭 축소됐다.
반면 가파르게 오르던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0.16%로 나타났고, 수도권(0.17%→0.15%) 역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06%로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상대적 가격대 낮은 지역(중랑·은평구 등)이나 신축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으나, 일부 고가단지 중심으로 매물 누적되고 호가 하락하며 상승 폭이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임차 수요가 많은 대치동과 목동 등 대표적인 학군지에서조차 전세 매물이 쌓이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