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LH 직원, 과천 중심으로 인맥 연결…5명은 부장급

2021-03-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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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위법 확인되면 파면 등 징계 추진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및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대부분이 과거 과천을 중심으로 인맥이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13명 중 5명은 부장급인 2급이었다.

9일 LH가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제출한 'LH 직원 광명시흥지구 토지거래 투기의혹 관련 현안보고'에 따르면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 13명은 2017년 8월부터 작년 2월까지 12개 필지를 100억원대에 매입했다.

시흥에서는 직원 10명이 8개 필지(1만7995㎡)를, 광명에선 3명이 4개 필지(8990㎡)를 각각 사들였다.

이들의 직급은 부장급인 2급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2급은 LH의 실무 인력 중 가장 고참급으로, 조직 내 처장이나 실장이 되기 직전 직급이다.

연루자 13명 중 8명은 과거 과천사업단이나 과천의왕사업본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4명은 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했는데, 이 중에서 1명은 과천사업단에서 근무한 경력자의 배우자다.

이들 중 일부가 토지보상 업무에 종사한 경험이 있어 상호 정보를 공유하면서 광명 시흥 신도시 땅 투자에 달려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LH는 현재 정부가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8개 신도시 외에 다른 중요 택지도 포함해 총 11개 지구에 대해 자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명 시흥에서 땅 투기에 연루된 직원 중 위법사항이 확인되는 직원에 대해선 정직, 해임, 파면 등 인사조치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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