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히포크라테스선언을 하는 것처럼 보험설계사에게도 이에 준하는 윤리적 책무의식 이 필요하다. 보험설계사의 윤리의식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윤리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민병두 보험연수원 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는 25일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계기로 소비자 보호가 보험업권에 화두가 되고 있는 데 대한 직언이다.
민 의원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국내 보험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보험설계사의 적극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비대면 영업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설계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판매가 아닌 종합적인 인생 재무상담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국내 금융과 보험시장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보험교육 대안도 제시했다. 금융소비자를 위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전문 교육 과정을 구축하기로 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는 금융상식과 창의력을 갖춘 프로그램을 마련해 금융상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추게 하려는 의도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는 헬스케어·환경·사회·지배구조(ESG)·마이데이터·인슈어테크·데이터사이언스 등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향후 금융사의 핵심 인재 풀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금융전문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