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교폭력' 피해자로 지목돼온 배우 서신애가 그간의 괴로웠던 심경을 대변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신애는 4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폐허로 보이는 한 건물 내부 사진 한장과 함께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지나간 계절의 떠올림은 쉽지 않겠지만 보냈던 계절의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의 온도, 그 날의 냄새, 그 날의 행동···"이라고 간접적으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더이상 겨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빙판길을 깨부수자. 녹일 수 없다면 부숴버리자"라며 "아직은 날카로운 바람이 흩날려도 녹았던 눈으로 인해 질척이던 땅이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 곧 어린 봄의 새싹이 돋아나겠지"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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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만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이라며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폭 의혹을 폭로한 글에는 서신애도 피해자 중 한명이라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후 서신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명은 필요없다", "난 네 친구도 무엇도 아니야"라는 글을 남겨 학폭 피해 주장에 힘이 실렸다.
1998년 동갑내기 스타인 서신애와 수진은 와우중학교 동창이다. 아역배우 출신인 서신애는 지난 2012년 KBS드라마 'SOS' 기자간담회 당시 "'하이킥' 출연 당시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며 내게 '빵꾸똥꾸' '신신애' '거지'라고 불러 슬펐다"고 언어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학폭 의혹이 확산하면서 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수진을 제외한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