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국방장관, 17일 한국 방문...방위비 협상 발표 가능성도

2021-03-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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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4일 일본 정부 관계자 인용해 보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심각한 도전과제이긴 하지만 중국이 최대의 지정학적 시험이라며 대중국 강경론을 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 양국을 이달 중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장관의 방한 기간 양국 간 방위비 협상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교도(共同) 통신은 4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오는 15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계획에 대해 미·일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장관은 17일까지 2박 3일간 일본에 체류하며 외교·방위 담당 각료가 함께하는 미·일 안보협의위원회(2+2)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각각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과 개별 회담을 진행하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예방할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또한 두 장관이 방일 이후 방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한·미 양국은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장관이 방일을 마친 후 17~18일 양일간 한국을 찾는 계획으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바이든 신행정부와 가능한 조기에 한·미 고위급 교류를 추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도 "현단계에서는 구체 협의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두 장관의 방한이 이뤄질 경우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접견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 2016년 마지막으로 개최됐던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른 시일 내 타결될 것으로 보이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 역시 블링컨·로이드 장관의 방한 계기에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외교가에서는 양국이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방위비 협상 9차 회의를 진행한 후 두 장관 방한 때에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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