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들은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13기 4차 전체회의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개막식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와 2106명(정원 2159명)의 정협 대표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왕양(汪洋) 정협 주석은 이날 정협 업무 보고를 통해 "지난해는 신중국 역사에서 힘든 해"였다면서 "복잡한 정세와 유례없는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공산당 중심으로 각 민족이 단결해 전염병 방역과 경제 사회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탈빈곤 사업에서도 전면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13차 5개년 경제 계획(2016∼2020년)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고 했다. 또 의식주 걱정이 없는, 비교적 풍족한 샤오캉(小康) 사회에 진입해 위대한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고도 발표했다.
왕 주석은 올해부터 시작하는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 2021~2025년)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14·5계획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사회 운영 방향을 제시한 중장기 국가 계획으로, 올해 양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이날 정협이 7일간의 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5일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다. 리커창 총리가 5일 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와 재정적자 비율, 국방예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협과 전인대 전체회의는 각각 11, 12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