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호반건설과 중흥토건, 제일건설, 우미건설, 스카이일레븐, 케이비증권, 현대차증권이 참여했다.
광주 평동 준공업지역은 지난 1998년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된 다음, 난개발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개발요구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곳이다.
광주시는 이곳 139만5553㎡(42만2155평) 준공업지역에 친환경자동차와 에너지산업 등 지역전략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민간사업자를 공모했고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1개 업체가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공모지침에는 1개의 사업계획이 공모하더라도 평가위원회를 열어 일정한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광주시는 3일 열린 사업계획서 평가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재원조달계획, 지역전략산업시설 계획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라는 목표로 ‘한류문화컨텐츠를 만들고 체험하고 공유하는 복합플랫폼 도시조성’ 이라는 개발 컨셉과 함께 새로운 한류 문화컨텐츠 거점 조성,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스마트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도시라는 세부적인 테마가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제시했다.
또 1만5000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 영화·드라마 제작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한류컨텐츠 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최첨단 미래 자율주행 차량과 스마트 테크놀러지 연구·전시가 가능한 모빌리티 허브, AI R&D 센터, 방송컨텐츠 기획·제작과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아카데미를 건설해 광주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사업비는 1조8098억원, 부지조성비 1조46억원, 전략산업시설 건설비 8052억원이다.
광주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약정하는 사업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교수, 법률·재무‧회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상단을 서둘러 구성할 예정이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됐다”며 “광주시민들이 기대하고 지역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민간 컨소시엄과 협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