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대면 전환...‘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온라인 실감공연장

2021-03-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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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체육산업개발, 업무협약 체결

다목적 공연장 K-아트홀, 온라인 실감 공연에 특화된 전문 스튜디오로 탈바꿈

K-아트홀 전경 [사진=콘진원 제공]


한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새로운 한류를 꿈꾸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한국체육산업개발(주)(대표 김사엽)이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을 온라인 실감 공연 스튜디오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 이후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공연 시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공연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공연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진행됐다.

코로나는 공연 시장에도 가파른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로 인한 취소된 공연 피해 규모는 539건에 달하고, 손해액도 총 1212억원으로 추산된다.

콘진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과 ‘디지털뉴딜 성장전략’을 정책방향으로 삼았다.

온라인 실감 공연 스튜디오 조성은 이러한 움직임 중 하나로, 콘진원은 지난해부터 공연 업계의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집하고 이를 반영한 기초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중 시설 조성을 완료, 개관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실감 공연에 대한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K-아트홀’은 2012년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를 리모델링한 한국문화 중심의 전문 공연장이다. 문체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정부 업무보고를 보면 온라인 케이팝 공연장 조성 및 제작 지원에 예산 265억원을 편성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K-아트홀’의 재탄생을 위해 공간 조성, 신규 장비 구축, 연간 프로그래밍, 전문인력 배치, 지원사업 운영을 제공한다.

더불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K-아트홀 시설을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한국체육산업개발(주)은 다년간 쌓은 공연장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스튜디오의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 ‘K-아트홀’의 공연 범주를 오프라인에서 나아가 온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감형 온라인 공연장 시안 [사진=문체부 제공]


오프라인 공연은 무대 설비, 공연 스태프의 항공·숙박료 등의 비용 지출이 크다. 반면 온라인 공연은 촬영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초기 개발비만 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실감 공연 스튜디오로 새롭게 거듭나는 ‘K-아트홀’은 대중음악 온라인 콘서트가 가능한 최첨단의 무대·조명·음향·영상·촬영 장비 등을 갖추게 되며, 향후 지원사업을 통해 온라인 실감 공연 개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새단장을 통해 엘이디 벽(LED Wall), 카메라 트래킹과 오브젝트 트래킹 시스템, 실감형 입체 음향 시스템, 실시간 콘텐츠 서버, 온라인 송출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구축하고, 높은 제작 비용 부담으로 온라인 공연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획사, 독립음악계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카메라 트래킹 시스템은 현실과 가상공간 좌표의 일치를 위해 엘이디(LED) 송출 콘텐츠,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등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의 시점을 카메라 시점으로 동기화해 3차원 가상공간을 구현한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온라인 실감 공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비대면 환경에 적합한 공연 인프라 조성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소기획사와 창작자들이 어려움 없이 새로운 공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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