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백신 접종으로 희망의 봄 실감…가짜뉴스 근절해야"

2021-03-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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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빨리 구성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백신 접종의 진행과정을 언급하며 최근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의 근절도 함께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주말 화이자 백신 첫 접종현장에서 저는 ‘희망의 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총 156건이지만, 모두가 금방 회복되는 경증으로 나타나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이 실제 입증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총리는 "이러한 현장의 모습과는 달리, 사회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며 "‘낙태아의 유전자로 코로나 백신을 만든다’라거나, ‘접종받은 사람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좀비처럼 변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임에도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방역당국과 경찰에서 허위조작정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에는 아직도 이러한 정보들이 버젓이 떠돌고 있다고 한다"라며 "가짜뉴스를 신속히 삭제하고 차단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하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지난 1월 말 임기가 만료된 후, 위원 추천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위원회 구성이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또는 백신과 관련된 60여건의 심의사항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며 "가짜뉴스가 국민적 불신을 가져와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은 나라들의 경험을 우리가 반복할 수는 없다. 정치권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하루빨리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 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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