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첫 접종 D-1…AZ 백신 전국 1900여 곳 배송 시작

2021-02-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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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온도 이탈·출발 지연 등 발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새벽 이천 물류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전국 보건소·요양병원 등으로 배송작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송이 끝난 뒤 백신을 실은 차량이 다음 배송지역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경북 안동시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밤샘 작업을 거쳐 재분류·포장이 완료됐다.

오전 5시가 되자 물류센터 도크로 배송트럭, 물류센터 직원, 군인, 순찰차 등이 집결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송 작업이 시작됐다. 도크에서는 소형 냉장컨테이너에 담긴 백신을 냉장 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이 진행됐다. 백신을 트럭에 옮긴 후에도 군과 유통업체가 여러 번 확인 작업을 거쳤다.

오전 5시 50분 1t 냉장 트럭 1대가 경찰 순찰차량과 군사경찰 차량의 앞뒤 호위 속에 처음 물류센터를 출발했다.

이날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향하는 트럭은 총 55대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10여 대의 예비차량이 시·도·별로 주요 배송 구간에 배치됐다.

정부는 당초 5시 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백신 배송 트럭이 6대씩 출발해 7시에는 트럭이 모두 물류센터를 빠져나가는 것을 계획했으나 일정이 2시간 이상 지연됐다. 백신을 싣는 시간을 트럭 1대당 10분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날 실제로는 20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첫 배송이어서 백신 유통사가 철저하게 확인하고 신중히 처리하다 보니 일정이 약간씩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백신 배송은 전날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제주도에 할당된 백신 1950만명분(3900회분)은 전날 밤 이천 물류센터를 떠나 목포항에서 카페리를 이용해 제주도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송 도중 적정 보관 온도 범위를 벗어나는 바람에 질병청이 전량 회수하고 재배송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백신 운송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 일탈이 통합관제시스템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체된 백신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5시 40분경 제주항에 도착했다.

한편, AZ 백신 배송 작업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총 78만5000명분(157만회분)이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약 1900곳에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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