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공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0% 넘게 폭등해 거래가 중지됐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94% 폭등한 91.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정규 거래가 종료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80%대의 급등률을 기록하다 한국시간 기준 25일 오전 7시 20분 현재는 50%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CNBC는 게임스톱 주가의 폭등 소식을 전하며 전날 짐 벨 게임스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는 3월 26일 사임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게임스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벨 CFO가 사임한 것은 회계원칙과 관행을 포함한 회사의 운영, 정책 또는 관행과 관련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회사와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제출했다.
CNBC는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벨 CFO가 라이언 코엔 추이(Chewy) 공동창업자에 의해 밀려났다고 전했다. 코엔 창업자는 지난해 게임스톱의 온라인 전환을 돕기 위해 투자자로 나선 인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게임스톱 이사회가 회사 변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벨 CFO를 밀어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코엔 창업자가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 이후 게임스톱 주가는 급등하며 결과적으로 단기 압승을 거뒀다”면서 “이것이 소매업 마니아와 의회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니 위싱크 제프리스 분석가는 게임스톱의 새로운 CFO는 온라인에 전문성을 둔 인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싱크 분석가는 벨 CFO의 퇴장이 회사와 이사회의 의견일치로 이뤄졌을 것이라며 “우리는 벨 CFO가 앞서 게임스톱의 매출이 급감하던 시기에 회사의 형평성을 보호하려던 일련의 행동은 인정해야 한다”고 CNBC에 전했다.
이어 게임스톱이 현재 전자상거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에 기술력이 있는 인물을 새로운 CFO 자리에 앉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벨 CFO의 사임이 최근 게임스톱의 폭등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